블로그에 오랜만에 글을 작성한다 ..🥲
그동안 기록에 대한 중요성을 굉장히 많이 느꼈다.
이전부터 기록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기록을 하는게 쉽지 않았지만 프리코스 커뮤니티를 보면서 많은 자극을 느꼈다.
이번 우테코 프리코스 1주 차 회고도 다른 동료들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지원기간부터 미션 한 주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기록해보려고 한다!
1. 우아한테크코스에 지원하기까지
나는 코드스쿼드 마스터즈 max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테코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나에게 성장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작년 이맘때 쯤, 나는 코딩을 배워야겠다고 다짐을 하고 코드스쿼드 프리코스에 덜컥 지원해버렸다.
그 때도 자바 기본서를 읽는 것도 매우 힘들어 했었다.
하지만 프리코스를 한 번 겪어보고 정 안되겠으면 개발자가 되는 것을 포기하기로 했다.
프리코스를 경험해보고 내가 나아가도 될 길이라고 생각이 들면 국비지원학원에 등록하려고 계획했다.
코드스쿼드 프리코스 회고에서 적었던 것 처럼, 나는 동료들과 학습하면서 감사함을 많이 느꼈다.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과 새로운 분야를 학습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나에게는 큰 기쁨이었다.
코드스쿼드 프리코스를 경험하며 나는 아래와 같이 학습을 해왔다.
- 학습 속도가 더딘 편이라 이해가 안되는 건 노트에 적어가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했었다.
- 나처럼 공부하는 동료들은 거의 없어서 내가 잘못된 방법으로 학습을 하고 있는 건지 많이 의심했었다.
- 이해가 되든 안되든 동료들이 하는 이야기를 전부 받아 적으며 소화하려고 했었다.
- 매일 코어타임이 끝나면 슬랙에 일일회고도 꾸준히 작성했었다.
- 매일 새벽까지 학습하며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려고 노력했다.
- 동료들과 토론하는 건 좋지만, 새벽까지 학습하는건 장기적으로 좋지 않았다.
좋은 학습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 중에서 동료들과 함께 소통하고 성장하려고 노력했던 모습때문에 코드스쿼드에 합격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직도 동료들이 아니었다면 코드스쿼드 합격은 물론, 지금까지 학습을 이어올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문제는 본 과정에 들어오면서 부터였다.
코드스쿼드 과정 처음부터 마스터들과 전 기수 선배들이 강조했던 '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기'를 나도 모르게 어기고 있었던 것 같다.
학습 속도가 느린데다 남의 코드와 내 코드를 비교하며 점점 더 의기소침해졌던 것 같다.
사실 이렇게 터놓고 작성하는게 맞나 싶지만.. 내가 느낀 것들을 솔직하게 적는 게 회고의 목적에 맞다는 생각이 든다.
과정이 거의 다 끝나가면서 점점 더 불안해져 왔다.
나는 다른 사람들 만큼 능력도 없는데 수료하고 나면 남들처럼 취업준비를 해야되나?
어쩌면 그동안 충분히 기초를 다지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다.
한 주가 지날 때 마다 압박감은 점점 더 늘어났다.
처음 개발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불가능해 보이는 영역에 도전해보고 내가 성장할 수 있는지 시험해보고 싶다는 이유였다.
궁극적으로는 나 같은 사람도 성장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기술적으로든, 동기부여적으로든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목표였다.
이 목표를 이루는 과정이 굉장히 험난할 것이란 것도 인정했었지만 직접 경험해보니 정말 쉽지 않았다.
동료들과 이야기 하는 것도 즐거움 보다는 내가 평가되는 자리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가끔 주변에서 그 정도로 힘들면 그만 두는 건 어떠냐는 식의 질문도 한다.
사실 그동안 개발을 그만 둘 이유는 충분히 많았지만, 한 번도 그런 질문을 받았을 때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안했다.
개발을 계속하기 위해 객관적으로 나에 대해 판단해봤다.
이대로 취업을 하기에는 취업시장의 요구조건에 비해 내 실력과 경험의 바운더리가 너무 적다.
수료 후 프로젝트를 한다면 경험에 대한 아쉬움은 채울 수 있겠지만, 나에게는 학습할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동료들과 성장하는 경험을 더 해봐야겠다고 느꼈다.
그래서 우테코 프리코스가 내가 놓쳐온 시간을 다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최종 결과 보다는 과정에 있어 차근차근 내가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이런 나의 이야기를 담아 우테코 지원서를 제출했다.
지원서를 쓰면서도 나에게 부족한 부분이 너무나 많다고 느꼈다.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솔직한 나의 이야기를 적고 제출까지 하니 후련하고 기대되는 마음이 컸다.
2. 프리코스 1주차 미션을 진행하며
1주차 미션은 숫자 야구 게임이었다.
순수 자바로만 구현하는 게 너무 오랜만이어서 긴장되면서도 설렜다.
사실 나는 자바 문법에 익숙하지 않은 채로 스프링 부트를 사용하게 되면서 여기저기 구멍난 지식이 많다..
2.1 내적 동기와 외적 동기의 균형
우선 미션에 앞서 OT를 들으며 마음가짐을 새로 했다.
놀랍게도 긴 시간 함께한 나의 고민이 OT에서 반 정도 해결되었다.
그리고 미션에서의 목표와 별개로 개인적인 목표를 생각해봤다.
그동안 내가 개발 공부를 하며 아쉬웠던 부분을 토대로 작성했다.
요구사항을 모두 지키되 요구사항에 오버스펙인 코드는 작성하지 말자.
처음부터 좋은 코드를 작성할 생각보다는, 작은 단위로 쪼개서 우선 돌아가게 만들고 리팩터링하자.
스스로 생각한 로직으로 구현하자.
내가 작성한 코드를 부끄러워 하지 말고 내 실력대로 구현하자.
구현하면서 고민했던 것과 어떻게 해결했는지 모두 메모하자.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 노력하자.
2.2 미션을 통해 배운 것
위에 작성한 것 처럼 개인적인 목표를 상기하며 노력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특히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의 맛을 좀 봤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객체를 구현하는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 돌아가게만 만들고 제출을 했다..
또 한 가지는 내가 자바 API와 자료구조에 익숙하지 않다고 느꼈다.
앞으로 구현하면서 학습하고 잘 정리해 암기해두는 습관이 중요할 것 같다.
이번 1주차 공통 피드백에서도 API를 잘 활용하라는 리뷰가 있었으니..!
요구사항을 잘 읽고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요구사항을 잘 숙지했다고 생각했는데 구현하면서 요구사항에 맞지 않는 코드를 발견해 수정을 몇 번 했다.
마지막으로 습관적인 코딩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
당연하게 생각하며 사용한 패턴, 접근 제어자 등 내가 설명하기 쉽지 않은 것들이 몇 있었다.
구현하면서 왜 내가 이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하는 순간이 종종 있었다.
코드에 대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게 필요할 것 같다.
3. 회고를 마치며
포비가 작성해주신 '가장 못하는 사람이 되라'에서 어디서든 가장 못하는 사람을 담당했던 나였지만, 그동안 자존감은 지키지 못했던 것 같다.
내 역량에 솔직해지기 위해 이번 프리코스 미션을 통해 굴러가는 쓰레기를 만들고 있지만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쓰레기 같은 코드를 남발해도 그 순간이 너무나 재미있다!
내가 더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코드에도, 회고에도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이제는 긍정적인 생각을 먼저 하게 되었다.
다시 한 번 지원하길 잘 했다고 느낀다.
이런 사람도 있으니 모두 끝까지 즐겁게 코딩하셨으면 좋겠다!
나도 화이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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